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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한 음주문화 꽃피워야! - 정다겸 소장

건전한 음주문화 꽃피워야!

다겸웃음심리연구소 소장   정다겸


한계선을 지켜라

“아저씨, 집이 어디세요?” 이름 모를 아저씨를 부르는 소리가 어둠을 뚫고 지나가는 행인들의 발걸음을 늦춘다. 시장길 한 도로변에 경광등을 깜빡거리며 차 한 대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불빛 사이로 두 명의 경찰관 모습이 보이고 있다.

그리고 좀 더 시야를 아래로 내리니 취객 한 분이 거의 쓰러질듯 한 자세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바닥에 텁석 주저앉아 횡설수설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비단 주말 한밤 중 뿐만 아니라 평일 해가 진 저녁에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얼마 전에는 야외주차장에 한 40대쯤 돼 보이는 중년 남자가 자신의 안방인양 팔다리를 대자로 뻗은 채 자고 있어서 신고를 한 적도 있었는데 그 취객은 “댁이 어디세요?” 질문에 이랬다저랬다 계속 딴 소리를 했고 경찰관을 이리 저리 끌고 다니기까지 했다.

요즘 우리나라는 술로 인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가정폭력, 성폭력 더 나아가 끔찍한 살인 사건 뒤에는 ‘그놈의 술 때문’ 이라며 술 핑계를 댄다.

술이 원인이라고 말하기에 앞서 마시고 견디어 낼만한 자신의 주량쯤은 그 누구보다 본인 스스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의 한계선을 무시한 채 ‘부어라, 마셔라’ 하다보면 코가 비뚤어지고, 혀가 꼬이고, 몸을 가누지 못하고, 토할 때까지 혹은 필름이 끊어질 때까지 계속 질주를 하게 되고 결국은 그로 인해 몸이 망가지고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폭력이 꿈틀거리고 올바른 정신세계를 이탈하기에 이르게 된다.

‘그냥 계속 달리는 거야. 신나게’ 그러다가는 큰 코 다치게 된다. 옆에서 위험한 질주를 하는 모습을 보면 나 몰라라 하지 말고 제동을 걸어 멈추도록 해야 한다. 그럴 때 제 2의 혹은 제 3의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화근이 되는 술

술을 처음 마시기 시작할 때에는 양같이 온순하다고 한다.  더 마시면 어떻게 될까? 사자처럼 사나워지고, 조금 더 마시면 원숭이처럼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며, 그보다 더 많이 마시면 돼지처럼 토하고 뒹굴어서 추하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술은 항상 화근이 된다. 술을 부추기고, 권하는 사회가 아닌 기분이 좋고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질 만큼만 마시는 습관이 중요하다.

술 소비량 4위인 러시아에 다녀온 적이 있다. 아침에 일어나서 공원을 산책하는데 햇빛에 반짝이는 것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깨진 보드카 병이었다.

이곳저곳 수북이 쌓여있을 정도이니 얼마나 술을 가까이하는지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술을 곱게 마시지 않음도 직시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해변이 걷고 싶어 양말을 벗고 맨발로 걸었다가 유리조각에 찔린 아찔한 일이 있었다.

술을 마시고 그 자리에서 던져서 깨진 유리 알갱이들이 모래 사이로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역사와 문화 도시 수원은 1997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등재 이후 해마다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이다. 아름다운 수원화성의 모습뿐만 아니라 청결하고 안전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본다.

며칠 전 아침 자가용을 타고 지동다리를 막 지나려는데 주취자 한 사람이 차로 가까이 오더니 몸을 들이대며 떠들어댄다. '쳐봐, 쳐봐'하면서 금방이라도 난동을 부릴 기세다.

다행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지동다리 위 자신의 동료들이 있는 곳으로 갔다.

마음 같아선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가던 길이 바빴고 주취자와 괜시리 시비 붙었다가 아침부터 기분이 언짢을 것 같아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생각하고 지나쳤다.

수원 남문 근처에는 남루한 차림에 낮에도 술 냄새를 풍기며 지나는 사람에게 욕을 하고 시비를 거는 등 인상 찌푸리게 하는 일들이 빈번이 있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거리, 걷고 싶은 거리가 되도록 시민과 시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잘못된 음주문화로 인해 각종 범죄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이 시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술로 인해 누적된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분들도 있겠지만, 술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들을 보면 사회적 손실이요. 경제적으로도 많은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

일선 경찰은 어떠한가? 주취자를 안전하게 귀가시키기 위하여 주취자로부터 폭언과 폭행까지 감내하는 일이 다반사며, 주취자에게 경찰의 인력이 투입되는 시간에 또 다른 사건사고에 구멍이 뚫리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결국 피해는 무고한 시민에게 돌아가고 만다.
음주로 흔들리는 사회 돼서야

음주는 가정불화, 가정 파탄의 주범이요,
잘못된 음주로 인해
즐겁게 시작된 술자리가 폭언, 폭행으로 물들고,
밤새 구취자들의 흔적인 구토물은
이른 아침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술에 취해 비틀거리는 주취자들이 많을수록
흔들흔들 위험한 곡예를 하는 듯
우리 사회는 흔들거린다.

건전한 음주문화로 인해 가정이 행복하고
경제가 튼튼하며 청결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활력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
웃음술을 마시자.


친구가 다쳐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일이 있었다. 그 친구는 수술까지 받게 되었고, 퇴원하는 곧바로 친구들에게 퇴원기념주를 사겠다고 한다. 술 좋아하는 친구를 위해 필자는 다양한 술을 제조하기에 이르렀다. 
아래의 술을 그 친구에게 그리고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바친다.

◇ 사람들을 재미있고 놀라게 해주고 싶다면? 마술
◇ 변신을 원해? 변신술
◇ 아플 때 먹는 술은? 의술
◇ 애인이 보고 싶을 때? 입술
◇ 역사 연대표가 떠오르지 않는다구요? 서술
◇ 발표 혹은 말하기 전 심장이 두근거릴때는? 화술
◇ 나쁜 사람 혼내주고 싶을 때는? 도술
◇ 일본 사무라이를 만날 때는? 검술
◇ 착한 사람 도와주고 싶을 때는? 요술
◇ 나의 내일, 미래가 궁금해질 때는? 주술
◇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창조술
◇ 스마트폰 최신형으로 바꾸고 싶다면? 기술 
◇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을 때는? 미술
◇ 아름다움을 창조하고 싶을 때는? 예술
◇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성형술
◇ 마음까지 아름다워지고 싶다면? 웃음술

술은 반만 취해야 좋고, 꽃은 반만 피어야 곱다. 라는 속담에서 말해주듯이 술은 아쉬울 만큼 적당히 마셔야 좋고, 꽃 역시 활짝 핀 꽃보다 아쉬운 듯이 살짝 핀 것이 더 곱다. 
폭풍흡입이 아닌 적당히 마시는 술은 가정을 지키고 이 사회를 건강하게 한다.

‘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옷 사 입나 술 사먹지’라는 소야의 술타령시가 있다면 ‘기분아 네가 아무리 나빠봐라 화를 내나 웃고 말지’라는 천우 정다겸의 웃음타령이 있다. 웃음술로 오늘 하루도 더욱 명랑하고 밝은 사회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