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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난 운명을 넘어 성공의 길로 가는 리더십 - 감창연 겸임교수

타고난 운명을 넘어 성공의 길로 가는 리더십

국립 한밭대학교 겸임교수  감창연


학교에서나 기업에서 학생들과 연수생들을 교육하다 보면 똑 같이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현실과 결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어떤 사람을 보면 노력을 아무리 해도 취업이 잘 안되거나 조직에서는 다른 사람에 비해 진급이나 승진이 마음대로 안 되는 경우도 많다. 돈을 쉽게 못 버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별로 노력이 없는 데도 부모님 덕이나 주변의 사람들 도움으로 혹은 자신의 힘으로 돈을 잘 벌어 잘사는 사람이 있다. 같은 노력을 해도 이처럼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노력이 중요하고 노력은 내 자신을 배반하지 않는다라는 말도 있지만 노력으로도 안 되는 일이 있는 것은 아닐까?

요즘 언론에서 보면 금 수저, 흑 수저 논란이 한창이다. 따라서, 운명론(숙명론)에 빠지게 되어 자포자기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럴 때는 어떤 리더십이 필요한 걸까?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나는 리더십을 연구하면서 운영론이니 숙명론이니 하는 말들에 그리 관심이 많지 않고 전적으로 믿지도 않지만, 사람마다 저마다 타고난 기질과 성격은 있는 것 같다.

현대 심리학에서도 자신과 타인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하여 수많은 심리적 성격분석 도구가 개발되고 활용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타고난 자신만의 중심 에너지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이러한 자신의 타고난 기질과 성격 그리고 부모의 만남 등 이런 피할 수 없는 사실들을 운명이라 치자면 지금의 타고난 처지(운명)를 극복해 나가는 길은 어떤 것이 있는가를 알아보는 것이 올바른 리더십의 길이 아닌가 싶다.

사실, 가장 당혹스러운 일은 리더십의 원칙대로 사는데도 마음대로 풀리리 않을 때 또는 그 사람의 타고난 운명이 좋지 않을 때이다. 타고난 처지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쁜 운명을 좋은 운명으로 돌리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십의 한 분야라고 본다.

세상에는 성공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는 부류는 사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한가지는, 이미 태어날 때 남들보다 유리한 조건이나 부유한 집안(일명 금 수저)에 태어나 맘만 먹으면 지금보다 더 낳은 성과를 낼 때이며, 또 다른 하나는 어려운 처지(일명 흙 수저)에서 타고난 운명을 개척하여 뭔가 원하고 하고 싶은 거를 이루어 세상에 우뚝 설 때 우리는 그들을 진정한 승리자 성공한 사람이라 부르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떠한 조건에 때어난 운명이든 주어진 출발점보다 더 나은 결과와 성과를 이루어내는 사람들을 성공한 사람들이라 칭하며 이러한 사례가 리더십의 성공사례로 꼽히곤 한다는 사실이다. 마치 일곱 번 쓰러지고 여덟 번째 일어 나 승리로 이끈 7전8기의 홍수한 선수처럼 말이다.

내 자신도 어릴 때부터 귀가 참 좋게 생겼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관련 책들을 관심 있게 본적이 있는데, 크게 3가지의 좋은 점이 있다고 쓰여져 있었다. 부, 장수 그리고 지식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뇌리를 강하게 때리는 말이 있었다 “옛날부터 귀 좋은 거지도 많았다.”라는 말이다. 무엇을 의미할까?

타고난 것은 잘 타고 났으나 이것을 운명이라 하자 그러나 진정성 있는 노력과  운명을 바꾸려는 의지가 없다면 되레 지금보다 퇴보하고 만다라는 교훈일 것이다. 실제 우리는 부모로부터 받은 재산과 명성은 높으나 자신의 노력과 의지가 없다면 있던 재산을 다 날리고 명성은 퇴보하는 것을 눈으로 많이 보고 있지 않는가.

반대로 타고난 처지가 불우하지만 그것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고 성공의 길로 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사례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중국의 한 사례를 소개하자면, 명대(明代)의 학자 원료범(袁了凡.1533~1606)이 자식을 훈계하기 위해 남긴'요범사훈'이란 책이 있는데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수백년 동안 개운서(改運書)로서 널리 알려진 명저이기도 하다.

원료범은 무슨 사연이 있어 이러한 책을 쓰게 되었는가. 그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생계를 위해 의학공부를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상수역학(象數易學)에 정통한 공(孔)선생을 만났는데, 이렇게 예언하였다. 

“당신은 의학공부를 그만두고 학문을 해서 벼슬을 할 운명이다. 초시에서는 14등으로 합격하고, 그 다음 시험은 71등으로 합격한다. 마지막 시험에서는 9등을 할 것이다.” 다음해 시험을 쳤는데, 세 시험의 등수가 모두 적중하였다. 그 다음에 공선생은 ‘모년에 공생(貢生)이 되고 공생에 뽑힌 후 모년에는 사천성의 대윤이 된다. 대윤에 부임한 지 삼년반이 지나면 관직을 사임하고 고향에 돌아가서 53세 8월 14일 축시에 거실에서 죽는다. 아깝게도 자식은 없다.’고 예언하였다.

10대 후반에 들었던 이 예언은 관직생활을 할수록 신기하게도 다 들어맞았다. 이로 말미암아 원료범은 나아가고 물러남, 더디고 빠름도 운명에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였다. 나는 53세가 되면 죽을 것이다! 그래서 매사를 담담하게 생각하고 더 이상 뭘 구하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 숙명론자가 된 것이다.

그러던 그가 37세가 되던 1569년에 우연히 남경 서하산(棲霞山)에 머무르던 운곡 선사를 만나면서 인생관이 바뀐다. 사흘 밤낮을 운곡 선사와 토론하면서 운명은 바뀔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된 것이다. 운곡 선사 가르침의 핵심은 ‘지금 당장 생각과 습관을 바꿀 것’과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할 것’이었다.

이 두 가지 가르침에 감명받은 원료범은 이전까지 자신의 호가 학해(學海)였는데, 이날 이후로 ‘평범을 끝마친다’는 뜻에서 호를 ‘요범(了凡)’이라고 바꾸었다. 요범은 이후로 혼자 있을 때에도 항상 생각을 맑게 가지려고 노력하였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덕을 쌓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였다.

원료범에 의하면 사람이 생각을 바르게 가지려고 꾸준히 노력하다 보면 스스로 신통한 꿈을 꾼다고 한다.

더러운 오물을 토해 내거나 옛 성현이 자기를 손잡아 이끌어 주시기도 하며, 혹 허공을 날거나 걷기도 하고 좋은 깃발이나 보물 덮개 기타 각종 훌륭한 사물을 얻는 꿈을 꾼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은 모두 다 허물이 사라지고 죄가 없어지는 징표라는 것이다. 마음을 닦으면 꿈의 내용이 달라지고, 꿈이 달라지기 시작하면 운명이 바뀌기 시작하는 조짐으로 해석된다.

원료범은 또한 팔자를 고치기 위해 3천 가지 공덕을 쌓기로 결심하였다. 장부책을 만들어 놓고 한 가지 선행을 할 때마다 즉시 붓으로 기록하였다. 원료범은 이러한 정신수양과 공덕으로 인하여 일찍이 공선생이 예언하였던 53세라는 운명적 한계를 훨씬 넘어 74세까지 천수를 누렸다.

운명를 바꾸는 가장 확실한 리더십은 고금을 막론하고 공덕(적선)을 쌓는 일이다. 막고 푸는 방법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요범사훈’에서도 적선을 강조한다.

이 책은 옛 사람들이 공덕을 쌓았던 사례를 여러 가지 소개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착하게 살았 데도 그 자손이 흥성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진짜 선[眞善]과 가짜 선[假善]이 있다고 설명한다. 가선은 공덕이 아니다.  진선과 가선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남에게 이로운 것은 선이고, 자신에게 이로운 것은 악이다라고.

이와 같은 맥락으로 <주역> 문언전(文言傳))에도 “적선지가(積善之家) 필유경(必有慶)”이라는 말이 있다. 착한 일을 계속해서 행하면 복이 자신뿐만 아니라 훗날 자손에까지도 반드시 그 보답을 주어 복을 누리게 된다는 의미다.

한국에서 500년의 역사를 지닌 명문가들을 조사해 본 결과 그들의 공통점이 바로 적선이었다. 적선을 많이 하면 운명을 바꿀 수 있고 집안이 잘된다는 명제는 이론이 아니라 500년 임상실험의 결과다.

지금까지 리더십을 연구하고 강의를 해오면서 필자도 느끼고 체험한 사실이 있다면 누구나 타고난 소실이 각자 다르고 현실적 처지가 다 다르다라는 점이다. 금 수저 일수도 있고 흙 수저 일수도 있다. 그러나 그 주어진 위치에서 진정으로 타고난 운명을 더 개척하여 참된 주인공이 되고 최고가 되려면 리더십을 갖추어야 한다.

긍정적 사고, 노력, 의지, 끈기, 열정, 도전정신, 겸손 그리고 독하게 참아내는 인내력, 적선이 없다면 지금의 현실보다 미래는 더 암울해 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실천을 한다면 스스로 기적을 이루어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고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

처지보다 중요한 것은 의지다. 비록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꿔라. 운명은 비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