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view, 탁월한 질문으로 소통하라
더 인터뷰 대표 신소연
[질문을 통해 가치를 커뮤니케이션하는 인터뷰]
인터뷰어: “알파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인터뷰이: “알파 고등학교인가요?”
“...........................................”
인간과 컴퓨터의 자존심을 건 ‘세기의 대결’에 대해서 알고 있는가? 인공지능 컴퓨터 알파고와 세계 바둑 챔피언 ‘인류대표’ 이세돌 9단의 바둑대결에 대한 이슈를 알고 있는 인터뷰이라면 아마도 이렇게 엉뚱한 대답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만약 인터뷰어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 알파고(AlphaGo)에 대해 알고 계신지요?”라고 사전 인터뷰를 했다면 질문과 답은 달랐을 것이다. 여러분은 주로 질문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인터뷰어(interviewer)인가? 인터뷰에 응답하는 인터뷰이(interviewee)인가? 때와 상황에 따라 우리는 인터뷰의 역할이 달라진다. 아나운서, MC, 리포터, 퍼실리테이터의 일을 하고 있는 인터뷰어(interviewer)이다. 인터뷰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과 경청을 통한 원활한 소통이다. 인터뷰어는 탁월한 질문으로 창조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여 질문에 대한 옳은 답을 이끌어내고 업무와 인간관계, 자신에 대한 깨달음을 얻게 하는 역할을 한다. 즉,인터뷰어는 질문을 통해 가치를 소통하게 하는 커뮤니케이터이다.
[성공적인 인터뷰를 위해 필요한 것]
사람을 판단하려면 그의 대답이 아니라 질문을 보라. _볼테르_
성공적인 인터뷰를 위해 필요한 첫 번째는 ‘질문능력’이다.
인터뷰 질문능력1.
단순한 질문이 명확한 답을 끌어낸다.(1Q1A)
#1. 무대 중앙으로 이동 후 토크쇼 안내 멘트
아나운서: (무대 중앙으로 이동) 2부 시간에는 1부 강연 주제를 바탕으로 강연자와 청중이 함께 질문하고 대답하는 토크콘서트가 펼쳐질 텐데요. 좋은 강연 해주신 *** 대표를 다시 모셔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나운서: (실시간 문자질문 확인 후 선별하여 답변 진행)
***대학교 ***예비창업자의 질문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청년창업에 대한 관심과 고민들을 잘 알고 계실 것 같은데요. 세계적으로 스타트업이 왜 이렇게 붐을 일으키는지, 또 현재 흐름 및 전망은 어떻습니까? 라는 질문을 주셨네요. 답변 부탁드립니다.
위 청중의 메시지에는 3개의 질문이 담겨있다. 그대로 읽고 물었다면 강연자는 답을 하다가 중간에 또 어떤 질문을 했었죠? 하며 다시 질문 요청을 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인터뷰어는 우선 청중의 문자 질문을 현장감 있게 그대로 읽고, “다양한 질문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하나하나 들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현재 스타트업의 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답변 듣고 다음 질문 진행).” 등 여러 가지 질문을 동시에 하는 복합형 질문보다는 한 질문에는 한 가지 주제만을 담아 질문하자. 짧고 단순한 질문이 명확한 답을 끌어낸다.
인터뷰 질문능력2. ‘프레이밍’ 질문에 틀을 잡아라.
“팀의 위기를 어떻게 해결 할 수 있겠습니까?”
“팀의 회복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해결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요?
같은 상황임에도 인터뷰어의 인식의 틀에 따라 질문이나 문제 제시방법이 달라지고 대화의 분위기와 답이 달라질 수 있다. 상대가 질문에 답하는 데 도움이 될 정보나 의견을 인터뷰어가 제공하는 프레이밍 기법을 활용하자.
인터뷰 질문능력3. 의문사로 질문하라.(WQ)
“공공기관 인턴 시절 지원자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면 무엇이 있습니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 했습니까?
2015년부터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채용설명회에서 각 공공기관의 인사담당자들과 NCS (국가직무능력표준)기반 인터뷰 전문 면접관으로 참여를 하고 있다. 지원자 인터뷰의 핵심은 효과적인 면접질문이다. 의문사를 활용한 면접 질문은 직무 별로 요구되는 지식, 기술, 태도의 직무수행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자기개발능력, 자원관리능력, 대인관계능력, 정보능력, 기술능력, 조직이해능력, 직업윤리)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누가, 무엇을, 언제, 어디서, 왜, 어떻게를 사용하여 질문하고 서술형의 답변을 하라. 현문현답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인터뷰 소통능력
두 번째는 해답으로 이끄는 인터뷰어의 자세이다.“사실은 나도 그래요.”미국 방송 역사에 수많은 기록을 남기며 최고의 토크쇼 진행자로 인정받은 세계적인 MC 오프라 윈프리는 고백을 통해 고백을 이끌어 내는 인터뷰어이다. ‘공감’은 서로 수평적 관계를 형성하고 용기부여를 통해 인터뷰이의 존재감을 일깨우며 스스로 현답을 찾게 한다.
1998년부터 현재까지 17여 년을 이어오며 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이금희 아나운서는 시청자의 이야기에 온전히 ‘주의집중’하는 아나운서이다. 인터뷰이 쪽으로 상체를 굽히고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마주치고, “음~, 아,,” 등 격려와 인정의 비언어적 소리와 표현, 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함께 느끼는 진심이 미간에 그대로 드러난다.
또한 상황에 따른 목소리 연출, 손이나 팔을 활용해 질문의 핵심키워드를 동작으로 강조하는 바토닝을 사용하여 토크쇼를 연주하는 지휘자의 역할을 한다. ‘적극적인 경청’은 진정성이 담긴 목소리를 연출하게 하며, 핵심어를 기억하게 하고 질문잇기를 가능하게 하며, 상대의 속내를 드러나게 하고 진실한 대화를 이끌어낸다.
[ Q. 질문하는 순간, 관계가 시작되는 스몰퀘스천 ]
“지금 뭐하시는 중이세요?”
방송사의 시사교양프로그램 리포터 시절 가장 많이 한 질문이다. 바로 응답할 것 같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란 생각 만큼 쉽지 않다. 상호 협조가 중요한 인터뷰에서 긍정적 인터뷰 라포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인터뷰이의 감정, 사고, 경험을 이해 할 수 있는 공감대 형성을 위한 사전인터뷰가 필수다. 서로의 안부를 묻는 것, 일상생활에서 묻고 답하는 소소한 질문, 이야기를 이어가게 하는 작은 질문은 관심에서부터 나온다.
“어떻게 지내세요?”
“오늘 날씨가 벌써 봄이 온 듯 참 따뜻하죠?”
“봄이 되면 가장 하고 하고 싶었던 일은 어떤 건가요?”
“***에 대해 들어보셨는지요?”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언제 다시 뵐 수 있을까요?”
[ Q. 질문하는 순간, 통찰이 시작되는 빅퀘스천 ]
어떻게 용기를 낼 것인가? _아들러_
길을 걷고 있는 여러분에게 누군가 인터뷰를 시도한다면 어떤 답을 할 수 있겠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자유란 무엇인가, 인생의 의미란 무엇인가? 고대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탐구해온 주제들을 나에게 질문해 본 적이 있는가? 지금까지 자신의 삶에 영향을 준 큰 질문이 있는가?
특집 프로그램을 맡은 방송사 프로듀서의 초청으로 세계의 권위 있는 석학들의 강연에 참석하였다. 강연 주제인 위의 질문들에 대한 해답을 드디어 찾을 수 있겠다는 큰 기대를 갖고 참석한 자리에서 이 질문들에 대한 명쾌하고 명확한 정답은 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은 연사와 관중이 함께 생각의 소통을 나누며 가치를 찾게 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내가 인터뷰어가 되고 스스로 인터뷰이가 되는 큰 질문에 대한 인터뷰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올바른 것’은 무엇인지, ‘진정한 삶’은 무엇인지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즉, 질문하는 활동에서부터 통찰이 시작되는 것이다. 내가 나에게 자기인식과 책임감을 높게 하는 과정에서 주요 도구가 될 수 있는 큰 질문으로 인터뷰를 해보자. 나의 가치체계, 열정, 가능성 등을 탐색하게 만드는 질문은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소중한 것을 떠올릴 수도 있고, 자신의 비효율적 행동을 알아차릴 수도 있으며, 자신을 성장시키기 위한 행동이 무엇인지를 사색과 통찰을 통해 이루게 한다.
_빅퀘스천 (큰 질문으로 나와 소통하기)
_Q.나의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_Q.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가?
_Q.나는 무엇에 행복해 하고 감사해 합니까?
_Q.나에게 무엇이 주어졌는가?
_Q.원하는 삶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합니까?
_Q.내가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
_Q.내가 타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_Q.나에게 주어진 것을 어떻게 활용 할 것인가?
[인터뷰로 소통하다.]
‘나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왜 할 것인가 ?’ 인터뷰는 탁월한 질의응답으로 지식, 정보, 현상, 사고와 감정을 공유하고 서로 유대를 맺는 과정이다. 호기심을 가지고 창조적인 질문을 던지는 인터뷰어가 되기를, 지혜의 답으로 질문을 이어주는 인터뷰이가 되기를. 인터뷰로 소통을 잇자.
가장 중요한 것은 질문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호기심은 그 자체만으로도 존재 이유가 있다. 영원성, 생명, 현실의 놀라운 구조를 숙고하는 사람은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매일 이러한 비밀의 실타래를 한 가닥씩 푸는 것으로 족하다. 신성한 호기심을 절대 잃지 말라.
_아인슈타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