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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소박한 비전 - 강나경 대표

나의 소박한 비전


이미지 메이킹 & 행복소통 아카데미 대표 강나경


외국어인 비전(Vision)은 사전적으로는 ‘미래에 대한 구상, 미래상’, ‘보는 행위 또는 능력’, ‘보는 감각’, ‘꿰뚫어보는 힘’, ‘마음의 시력’ 등을 뜻합니다. 또 상상력, 선견, 통찰력으로 번역되기도 하고, ‘광경, 상상도, 미래도’와 같이 보이는 모습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합니다. 비전(Vision)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말로 딱 꼬집어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굳이 우리말과 비교해서 쉽게 표현한다면 ‘꿈’이나 ‘사명’이라는 단어에 가장 근접합니다. ‘목표, 목적, 소명, 소망, 소원, 목표설정’과 비슷한 뜻으로 이해될 수도 있습니다. 동양적으로 바라본다면 ‘삶의 철학, 사상, 가치관, 좌우명,’ ‘혼, 신념, 신조, 의지, 믿음, 정신’이라는 뜻도 담겨져 있습니다. 구어체에서는 ‘어떤 사람의 됨됨이, 미래성, 발전 가능성’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비전은 목적을 달성해가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지침을 제공하는 영속적인 것입니다. 목표는 달성하고 나면 끝납니다. 그러나 비전은 미래의 행동을 위한 뚜렷한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와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목표만 있고 비전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목표는 그것을 성취하고 나면 또다시 새로운 목표를 수립해서 도전하면 됩니다. 하지만 비전은 내 삶에서 영원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본 장에서는 필자 개인의 소박한 비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필자의 비전을 말씀드리기 위해선 대학교부터 지금까지의 활동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려서는 막연하게 학교 선생님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에 대학교에서 교직 과목을 이수하여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교사가 되기 위한 특별한 시험이 없었기 때문에 교사 자격증만 있으면 교사가 될 수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나의 전공교사 자리가 서울에는 없었기 때문에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연하게 삼성생명의 전신인 동방생명에서 레크리에이션 강의가 예정된 선생님을 따라가서 보조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다닐 때 3년 동안 ‘레크리에이션 동아리’에서 활동 경력이 있었기 때문에 보조 강사의 역할을 할 수가 있었습니다. 보조 강사인 저에게 행운이 따랐습니다. 동방생명 교육부 과장님께서 만 4년을 동방생명 연수교육에 레크리에이션 전임강사로 투입시켜 주셨습니다. 만 4년을 동방생명에서 활동하다 보니 한국의 우수기업체에서 강의 요청이 뒤따랐습니다. 기업체 레크리에이션 강사로 대단한 활약을 하면서 대학원 진학도 했습니다.


한국에 최초로 서일대학에 ‘레크리에이션학과’가 생겼는데 시간강사 2명을 채용하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필자는 당당하게 합격이 되어 한 학기 수업을 잘 끝냈는데, 남편이 조선일보사 파리 특파원으로 발령이 나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남편 근무지인 프랑스로 갈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가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겨 한국에서 불어 독선생님을 모시고 공부하고 학원도 다니고 또 파리에 가서 1년 동안 대학 부속기관에서 프랑스어를 공부하고, 파리 8대학 사회학과 박사과정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여가사회학’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할 즈음에 박사과정 지도교수가 스위스 로잔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는 바람에 지도교수를 따라갈 수가 없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지도교수가 소개한 프랑스 EVRY 대학 사회학과에서 ‘한국인의 여가의식’이란 논문으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귀국 후에 박사학위가 있었기 때문에 모 대학교에 교수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자리 잡은 대학교에 근무할 수 없는 사정이 생기기 시작해서 약 4년 동안 일터를 옮기기 위해 미리 준비를 했습니다.  주말마다 문화센터의 여러 강좌를 들으면서 나의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분야 중, ‘이미지 메이킹’ 분야가 가장 적성에 잘 맞았습니다. 사람의 외적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성숙함을 위한 내적 이미지 형성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되었기 때문에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다 보니 여러 분야를 확장해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매너 등을 공부하다 보니, 한국인의 품격과 매너에 대해서 끊임없는 회의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GDP가 11위인 한국은 아직도 길거리에 가래침을 뱉는 사람이 있고, 음식점에서 큰소리로 대화를 하고, 버스 안이나 메트로 안에서 큰소리로 전화 통화를 하고, 의자에 다리 쫙 벌려 앉고, 버스 안에서 껌을 딱딱 소리 내어 씹고, 길거리에서 몸을 부딪쳐도 사과의 말도 없이 지나가고 등등 이러한 사람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습니다. 프랑스에서 사는 동안 프랑스인의 생활 매너에 대해 살피게 되었습니다. 동네나 시내에서 남자들은 여름이어도 짧은 바지 차림과 슬리퍼와 샌달을 신지 않고, 공공장소에서 조용히 기다릴 줄 아는 차분함과 음식점에서 물 한잔 갖다 줘도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고 하고, 어느 장소이든 문을 열고 갈 때는 뒷사람에 대해 배려를 하고, 길을 물어보면 정성스럽게 가르쳐 주고,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연세 드신 분들은 메트로 안에서 거의 책을 본다는 사실 등등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 날, 신문을 보는데 ‘60세가 넘으면 이 세상에 내가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글을 읽고, 나는 이 세상에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한국인의 품격’을 끌어 올리는 데 사명감을 가져야겠다는 각오를 한 후에 ‘생활 예절과 이미지 메이킹’ 책을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각 대학교에서 교양 과목으로 필자의 책을 교재로 꾸준하게 사용해줘서 고마운 마음입니다. 그러나 끊임없는 갈망이 있었습니다. 저자 직강으로 대학 교양 과목으로 ‘생활 예절과 이미지 메이킹’에 관한 강의를 하고 싶었습니다. 기회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올 봄에 ‘글로벌 매너와 이미지 메이킹’ 강좌, 대표강사로 강의하게 되어서 가을 학기에도 성심껏 강의에 임하고 있습니다.


고대 평생교육원에서 ‘글로벌 매너와 이미지 메이킹’ 강의하면서 더욱 더 한국인의 품격에 대해 문제점들을 찾게 되었습니다. 세상은 넓어져 가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서 이제 우리도 ‘국격(國格)’를 생각할 때가 되었습니다.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의 품격(品格)을 높이는 일이 우선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교육, 사회교육을 통해서 끊임없이 글로벌 매너와 이미지 메이킹 교육이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이러한 교육을 시키기 위한 지도자도 많이 배출시켜야 됨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나의 또 하나의 꿈이 있다면 결혼하고자 하는 커플에게 ‘아빠답고 엄마다운 부모’가 되기 위해 결혼 전에 정부차원에서 교육을 시켜 교육 이수증이 있는 커플에게만 혼인신고를 할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인 장치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자녀들이 매우 바람직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부모 교육을 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전문 강사들을 양성해야 합니다. 바람직한 결혼 생활을 위한 교육은 자녀를 다 키운 분들이 교육시켜야 교육 효과가 좋기 때문에 60대 이후의 사람들에게 보람된 취업의 장을 펼칠 수가 있게 됩니다.


오프라 윈프리가 ‘운이란 준비가 기회를 만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온다.’라고 일컫습니다. 비전이란 단어를 접하면서 일찍이 20대, 30대, 40대, 50대, 60대, 70대, 80대의 비전을 확실하게 계획해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실행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물론, 인생이란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지는 게 인생이기 때문에 의지대로 잘 안되었겠지만, 그래도 좀 더 큰 비전을 가지고 살았다면 지금보다는 더욱 빛난 나의 삶이 되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가지며 소박한 나의 비전을 마칩니다.